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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기업을 한다는 것
    3분 북리뷰 2024. 2. 26. 22:24

    이치엔 가쓰히코 / 센시오 (2020)

     

     

    스스로 책임지고

    자신의 생각대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는

    1인 기업 사장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주변에 사업을 하는 친한 사람도 거의 없었거니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사업가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일까, 아직도 나는 '사업'을 상상하면 Entrepreneurship과 같은 교과서적인 개념이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혁신, 지속가능성, 조직문화, 리더십처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이해한 피상적 단어들만 생각난다.

     

    "바사삭하고 한 번에 부서질 것만 같은 껍데기 지식이 점점 두꺼워지는 느낌이 든다."

     

    사업은 언제나 나와는 거리가 먼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궤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이 달라졌다.

    하릴없이 연봉에서 먼저 떼이는 세금과 그 세율로 흘러나가는 내 돈이 점점 아까워지기 시작했고,
    회사에서 쏟는 시간과 열정을 포함한 모든 인풋이 나의 지적, 경제적 성장에 오롯이 축적되길 더욱 바라게 되었다.

    그리고 조직이 크건 작건 일정 규모(지금의 내 연봉을 제시할만한) 이상이 되면 고질적인 비효율 문제가 발생하는데,
    애당초 해결될 비효율이 아님에도 누군가는 이를 해결하겠다고 시끄럽게 직장생활을 해나가고...,
    정보의 비대칭을 리더십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자기 과신이 넘쳐 남들을 자꾸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
    늘 불평불만이 많아 조직의 암세포와도 같은 사람들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있는데,
    중요한 건 이들이 나의 삶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반면교사라 할지라도...

    또한 너무나 분명하게도 소득 크레바스가 나에게도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지금 당장 안락하고 안전한 느낌이 들지만,
    직장인으로서의 내 삶이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한순간에 후욱 덮쳐왔다.

    이 책은 정확히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용 가운데 특별히 공유하고 싶은 구절들을 골라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목 차

     

    1장. 1인 기업의 '장점 5가지'

    2장. 고정비! 고정비! 고정비! 고정비 없는 1인 기업

    3장. 이익을 확실하게 내는 '비즈니스모델' 대공개

    4장. 1인 기업만 할 수 있다. 매출 쑥쑥! 영업 전략

    5장. 이익을 내는 1인 기업 사장의 시간 관리 비법 대방출

    6장. IT 시대야말로 1인 기업이 홍보하는 데 최고의 조건이다

    7장. 가성비 좋은 1인 기업 사장으로 산다는 것

     

     


     

     

    고객! 고객!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

     

    (74p 발췌)
    비즈니스에서는 하류로 내려갈수록 작업이 단순해지고 단가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1인 기업이 노동 대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늘 상류를 의식하고 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신이 하는 일이 홈페이지 제작 업무라면 이를 의뢰한 고객이 무엇 때문에 홈페이지가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제작하려고 할 때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라든가,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라든가 어떤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면 그 목적을 지원하는 영역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된다.

    단 여기서 말하는 '상류', '하류'라는 개념은 상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업무상 역할을 분담한다는 뜻일 뿐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우세한 입장에 서는 파트너와 팀을 짜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사람은 재미있는 일에 모여들고 유용한 일에 투자한다

     

    (77p 발췌)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때 사람은 즐거운 장소에 모여들고 재미있는 것에 돈을 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나는 B2C 사업의 경우 고객이 생활비가 아니라 교제비, 유흥오락비로써 지출하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는 B2B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상품이 저렴하면 저렴할수록 고객이 그 상품에 대한 지출을 소모품비로 분류하지 않도록 비즈니스모델을 개선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상품 자체로써만이 아니라 선물이나 접대 등의 용도로 이용해 교제비로 분류하게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상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연수나 세미나를 세트로 기획해 교육연수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게 할 방법은 없는지도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일단 기업 고객의 경우에는 지출에 대한 리스크를 신경 쓰기보다 투자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돈 들이지 않고도 영업하는 방법이 있다

     

    (83p 발췌)
    일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컨설팅이라는 상품의 특성상 DM 발송이나 방문 영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영업 활동의 일환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실시해 고객을 확보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채택한 것이다.

    이는 언뜻 보면 제대로 된 방법처럼 보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훌륭한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할 수 없다.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참가자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연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 여기서 말하는 강연 활동이란, 기업과 각종 단체 등 주최 측에서 먼저 제안하는 강연을 말한다.
    물론 1인 기업을 경영하는 나는 강사 소개 에이전시에 강연과 관련된 영업을 맡긴다.

    이렇게 주최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강연을 하는 경우에는 강연료라는 보수와 함께 교통비나 숙박비 등의 경비도 지원받는다.
    이때 내 강연이나 세미나를 듣고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발행하는 일간 메일 매거진을 발송한다.
    메일 매거진을 통해 내가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컨설팅 신청까지 하게끔 하는 것이다.

    즉, 주최 측이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나는 강연료까지 받으면서 컨설팅 잠재 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영업 활동을 하는 것이다.
    남들은 돈이 들지 않는 영업 활동을 하려고 애쓰는데,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영업 활동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컨설팅을 하는 1인 기업을 경영한다면 세미나, 강연, 트레이닝 등 유료로 교육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영업 활동을 해 보자.
    이 방법은 사실 컨설팅 사업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에 응용할 수 있다.

     

     

    1인 기업 사장이 4번 타자보다 감독이 되어야 하는 이유

     

    (97p 발췌)
    1인 기업 사장이 프리랜서와 다른 점은 1인 회사일지언정 한 법인의 경영자라는 점이다.
    자연인으로서가 아니라 법인의 조건을 갖춘 기업인 경우에는 유사시 양도 및 매각을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유로 그 비즈니스를 존속시키지 못하게 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 문제, 건강 문제, 금전 문제 등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기 마련이다. 만약에 프리랜서라면 이런 변수가 발생하는 순간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없고, 수입도 끊기고 말 것이다.

    그런 이유로 1인 기업이라면 유사시 양도, 매각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라고 권한다. 즉, 사장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라는 뜻이다.

    컨설팅 회사를 예로 들면, 컨설턴트라는 속인적 요소가 강한 업무는 컨설턴트인 사장이 빠지는 순간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외부 강사에게 강좌 운영을 부탁하거나 따로 로열티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직접 컨설팅이나 강의를 하지 않더라도 수입이 발생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1인 기업 사장 = 에이스이자 4번 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는 매우 위험한 구조다.
    외부 파트너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1인 기업의 사장은 에이스이자 4번 타자가 아니라 감독이 되기 위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

     

     

    고객과의 관계를 씨실과 날실로 엮기

     

    (138p 발췌)
    열혈 팬을 자처하는 단골 고객이 어느 정도 생기면 그다음에는 단골 고객끼리 이어줄 수는 없는지 생각해 보자.

    당신과 단골 고객의 관계는 거래라는 '날실'이다. 당신의 단골끼리 서로 이어지면 이것은 '씨실'이 된다.
    날실만으로 이어져 있다가 실이 끊어지면 그 관계는 거기서 끝나고 만다. 하지만 날실에 씨실이 더해진 경우는 어느 순간 날실이 끊어지더라도 관계가 계속 이어진다.

    이것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를 결성하면 된다.
    이러한 커뮤니티가 활기를 띠게 되면 운영 주최자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과 비즈니스가 파생되기도 한다.

     

     

    고객을 위한 블로그는 시작부터 어떻게 다를까?

     

    (172p 발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본 적 없는 잠재 고객을 위해 블로그 글을 작성한다. 즉 '자신이 적은 글을 누군가가 보고, 그 사람이 고객이 돼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정말 어쩌다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이미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보자. 한 번이라도 거래한 적이 있는 고객, 또는 거래한 적은 없지만 당신과 만난 적이 있는 사람, 당신을 아는 사람... 이들을 위해 글, 사진, 영상 등을 포스팅해야 하는 것이다.

    즉, 당신이 계속해서 전달하는 정보는 아직 본 적 없는 누군가(고객)을 찾아내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1인 기업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고객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마침 당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상품을 발견하게 하는, 또는 당신이 그것을 팔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지시키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양이냐? 질이냐? 둘 다 가능하게 하는 방법

     

    (187p 발췌)
    '양질 전환'이라는 말이 있다. 양에 의해 질이 좌우된다는 의미로, 이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도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날마다 정보 축적을 위한 글을 블로그에 작성해 올리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글의 리듬감이나 표현 등 기술이 향상되기 때문에 질적으로도 우수한 상태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때문에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제외하면 칼럼에 쓴 대부분의 내용은 '어디선가 이미 들어 본 적 있는 이야기'들이다.
    나의 경우 단골 창출에 대한 글이 100편 정도 쌓이자 그 양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 글이 유용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듯하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글과 사진은 물론 동영상 등의 기술이 향상되면서, 그리고 일정 수량 이상의 정보가 쌓이면서 그 정보는 질적으로도 신뢰를 얻게 된 것이다.

     

     

    날마다 쉬지 않고 메일 매거진을 발간하다 보니

     

    (191p 발췌)
    설날이나 추석에도 쉬지 않고 날마다 발간하는 메일 매거진은 2018년 12월 현재 1,600호를 넘겼다. 처음 시작할 때는 구독자 수가 두 자릿수였고, 그 상태로 몇 개월을 가더니 어느새 세 자릿수로 늘어나 몇 년 동안 유지되다가 지금은 4,000명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구독자 4,000명이 날마다 거르지 않고 내가 보내는 메일 매거진을 읽을까? 잘은 모르지만 아닐 것이다.
    사실은 읽어주면 더 좋겠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본문을 읽지 않더라도 메일 매거진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인식해 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정보가 불필요한 사람이라면 구독을 취소할 것이다. 취소하지 않는다는 것은 흥미는 있지만 시간이 없거나 귀찮아서 그냥 방치한다는 의미다. 이런 사람들은 언젠가는 그 메일 매거진을 확인할 것이다.
    정기적으로 메일함에 메일 매거진이 쌓여가는 사이에 보낸 사람의 이름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다.
    이런 식으로 당신의 이름을 서서히 상대방의 뇌에 각인시키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1인 기업의 5가지 상품 개발 포인트

     

    (202p 발췌)

    1. 원재료 매입이나 재고가 필요 없는 비즈니스
    2. 고액의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 없는 비즈니스
    3. 높은 이익률
    4.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
    5. 대금을 선금으로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조건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이 다섯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라면 '망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몇 개월 동안 구상만 하던 끝에 '경영 컨설팅'이라는 비즈니스를 찾아냈다.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재료를 매입할 필요가 없고, 특히 고액의 초기 투자 비용도 필요 없다.
    게다가 매출총이익률이 거의 100퍼센트인 비즈니스고, 지금까지의 기업 경영에 관한 경험을 살릴 수 있다.
    그리고 전액 또는 일부를 선입금받을 수 있다.

    이때까지 내게 컨설팅업은 미개척 분야였지만, 이 다섯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영 컨설팅 사업 아이템을 정하고 바로 1인 기업 창업에 돌입했다.

     


     

    말 그대로 1인 기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의욕 넘치는 미래다.
    저자와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기에 동일한 창업의 과정을 거칠 수도 없겠지만,
    지금의 내 상황에서 분명한 시사점은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매우 공감이 간다.
    나도 인생의 피봇팅이 될 기회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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